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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경 보호계의 ‘제갈량’
마쥔씨는 중국 환경보호 NGO ‘대중과 환경 연구센터’의 주임 이다. <중국의 물 위기>라는 책을 집필하여 중국 전 지역의 물 오염 현황과 대기 오염 현황을 나타낸 지도를 그린 그는, ‘녹색 선택’ 이라는 슬로건 아래 환경보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2006년 타임스 (The Times) 지의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 되었고, 2007년에는 가디언 (The Guardian) 지 ‘지구를 구한 50인’에 선정 되었으며, 2008년에는 중국 인민일보 ‘개혁개방 30년 중국 십대 환경보호 인물’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2008년 12월 14일, 마쥔씨는 자신이 중국’개혁개방 30년 중국 십대 환경보호 인물’에 선정된 사실을 알고 만감이 교차함을 느꼈다. 십여 년간의 환경보호길에서 그는 자신의 어깨가 더욱더 무거워 짐을 실감했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얻은 성과가 많아졌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에게 더 많은 책임감이 더해졌음을 의미했다.
7년간의 시간으로 빚어진 <중국의 물 위기>
“90년대 중기, 제가 <남화조간>에서 일할 때였습니다. 일 관계로 중국 전역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지요. 그리고 바로 그때 발전 중인 중국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되었죠” 마쥔씨가 그의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그때 당시, 중국 북부의 하류는 전부 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997년, 중국의 어머니 강이라 불리는 황허의 물이 끊긴 날수가 이미 226일에 달했다. 이미 마르고 말라 바닥을 드러낸 황허. 황허의 흙이 바람에 어이없이 흩날리는 것을 본 마쥔씨의 마음도 가닥 가닥 갈라지는 것처럼 아파왔다. ‘이것이 바로 수천 년간 우리를 길러온 어머니 강, 황허란 말인가.’ 그는 주먹을 꽉 쥐고 결심하였다.“그 오랜 만고의 세월 동안 세차게 중국 땅을 가로지른 어머니 강을 우리 이 세대에서 끊기게 하는 것은 장차 우리의 커다란 치욕이 될 것이다. 하지만 죽어가는 강을 우리의 손으로 살린다면, 그것은 우리의 커다란 업적이 될 것이다.”
당시 중국 남부지역도 심한 수질 오염문제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많은 도시가 물은 많으나 사용이 가능한 물이 없는 상황이였다.
한번은 마쥔씨가 전자제품 부품 제조공장을 조사하러 갔을 때였다. 작업의 특성상 공장의 작업현장은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았으나 통풍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고, 화학물질 등이 제대로 배출되어 있지 않았다. 물론 이러한 환경은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었다. 마쥔씨가 만난 한 여 노동자의 말에 따르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미 모두 병에 걸렸고,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도 이미 떠났다고 했다. 그녀는 또 자신도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며 눈물을 흘렸다. 마쥔씨는 “이러한 기업은 아직도 많습니다. 화학 성분이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염배수도 곧바로 강으로 배출되어 더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시작한 것이 바로 <중국의 물 위기> 이다. 이 책이 출판된 후,“중국에 곧 심각한 물 위기가 닥칠 것이다!”라는 경고의 문구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오염 지도’가 환경오염 기업들을 밝혀내다
“도대체 얼마면 되겠소?” 전화기를 통하여 분노가 가득한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마쥔씨는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대답하였다. “죄송합니다. 귀사에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전 한 푼의 돈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저 귀사에서 폐기물을 규제에 맞추어 배출해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전화의 주인공은 바로 한 다국적기업 중국지사 부사장이다. 마쥔씨가 그린 ‘중국 수질오염 지도’에 그 기업의 이름이 포함돼있는 것을 발견한 사장의 질책으로 난처하게 된 부사장이 마쥔씨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몇 차례의 협상과 토론 끝에, 이 기업은 점차 마쥔씨에게 협조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마쥔씨가 설계한 오염관리 방안을 따르게 되었다. 그리고 마쥔씨의 지도에서도 마침내 그 이름을 지울 수 있게 되었다. 마쥔씨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비슷한 사례가 많다고 한다. 그는 “중국 수질오염 지도, 중국 공기오염 지도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환경오염 기업에 대해 알게 하고 기업들로 하여금 환경보호의 책임을 다하도록 합니다.”라고 말하였다.
상업의 힘으로 환경보호운동 추진
작년 8월의 어느 날, 사무실을 울리는 조급한 초인종 소리에 마쥔씨가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15명의 점잖은 신사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알고 보니 그들은 월마트 구매 담당 부서의 부장들로, 월마트의 공급상들이 환경보호 기준에 못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마쥔씨에게 환경심사와 폐기물 배출방안을 상담하러 찾아 온 것이었다.
후에 마쥔씨를 놀라게 한 것은, 월마트의 고위층 인사들이 중국에 모여 천여개의 공급상을 모아 “지속발전가능대회”를 열고, 다시는 환경오염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지도, 환경오염 기업을 공급상으로 고용하지도 않을 것을 선포한 것이었다. 그들은 또한 공급상이 환경문제에 관해 문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그 때 마쥔씨의 마음은 환경보호가로서의 보람과 기쁨으로 가득 찼다. 다년간 호소해온 ‘녹색선택’ 환경운동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렇게 대중과 판매상이 공동으로 참여해 환경오염 기업에게 압력을 가하고 상업의 방식으로 환경보호의 목적을 이루어 내려 했던 그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상업의 힘으로 환경보호의 목적을 이루어 내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 환경보호인 최적의 방법입니다.” 마쥔씨가 말하였다.
어떤 이들은 마쥔씨를 환경보호계의 제갈량이라고 부른다. 제갈량이 그의 부채와 두건만으로 수많은 적들을 상대했듯 마쥔씨도 그의 마우스와 키보드로 천리너머 어떤 환경오염 적도 모두 백전백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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