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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해안에는 국경을 넘어 다양한 쓰레기가 흘러 들어온다. 일본의 해안에서는 일본 국내의 생활쓰레기와 함께 중국이나 한국에서 흘러 들어오는 쓰레기도 많이 볼 수 있다. 반대로 일본에서 나간 쓰레기의 대부분은 해류의 영향으로 태평양을 표류하다가 아득히 먼 미드웨이 제도의 해안까지 가서 표착된다고 한다.
일본 본토, 도서지역을 막론하고 표류 쓰레기의 회수와 처리는 각 자치단체가 담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각 지역에서 “비치 클린업 캠페인” 등을 벌여 청소를 실시하고 있지만, 자원봉사자 중에도 ‘외국사람들이 내버린 쓰레기인데 왜 우리가 고생을 하며 치워야 하는가’ 하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연안지역의 자치단체로서는 노력과 비용과 이해부족이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 연안지역에 있는 자치단체들은 재정상황이 어려운 데다가 새로운 쓰레기가 차례차례로 밀려오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국경을 넘어온 월경(越境)쓰레기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10월 9일과 10일에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対馬)시에서 ‘섬 쓰레기 서미트・쓰시마 회의’가 개최되었다. 쓰시마에는 섬 내에 처리시설이 없기 때문에 많은 인력을 투입해 흘러 들어오는 쓰레기를 회수하더라도, 그 곳에서 태워버릴 수 없는 쓰레기들을 배로 본토까지 운반해서 처리해야 한다. 이에 드는 수고와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에 이 회의에는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전국의 자치단체 관계자를 비롯하여 활동가나 연구자 등, 표착 쓰레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그 지위여하를 막론하고 모여들었으며 한국에서도 많은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발표에서는 실태 소개와 더불어, 해안의 청소활동은 이른바 대증요법이므로 청소를 해도 다시 새로운 쓰레기가 몰려 온다는 점이 지적되었으며, 발생원을 근절시키기 위한 억제 대책 등 청소 후 다음 단계의 방법에 대한 발언이 많았다. 정부관계자도 참가한 전체토의에서는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는 국가에 대한 거센 비판이 있었으며, 특히 환경성(環境省)의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쓰시마시에서 일하는 젊은 한국인 직원이 고향인 부산에 가서 친구에게 한국에서 흘러 들어오는 쓰시마의 쓰레기 실태를 이야기한 것을 계기로, 매년 부산 외국어 대학의 학생들이 쓰레기를 줍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게 되었다. (부산-쓰시마의 거리는 쓰시마에서 후쿠오카[福岡]간 거리보다 가깝다). 대학측도 환경활동을 통해 한일 교류에 기여한다는 뜻에서, 공식행사로서 적극적으로 이 청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자국이 배출한 쓰레기 문제를 인식하고 회수하러 일본까지 오는 그 책임감과 배려에 감탄을 하게 된다. 같은 바다를 공유하는 양국이 국가의 벽을 초월하여 한층 더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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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마에 흘러 들어온 쓰레기 일부

회의에서는 열띤 의견교환이 이루어졌다.

이틀 째는 참가자 전원이 해안을 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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