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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 1위 기업인 일본제지가 재생용지의 폐지배합률을 속여온 것이 밝혀졌다.
제지업계 1위 기업인 일본제지가 재생용지의 폐지배합률을 속여온 것이 밝혀졌으며, 처음 발각된 엽서용지뿐만 아니라, 일반용지의 원료배합률 또한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1월 16일 일본우정회사(한국의 체신청에 해당)는 연하장용 엽서를 포함해 모든 종류의 재생용지 엽서의 폐지배합률이 거짓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였다. 일반적으로 일본의 재생용지는 배합률이 40%에 가깝다고 광고되곤 했었지만, 조사결과 폐지는 1~5%정도가 함유되어 있을 뿐이었다. 처음으로 적발된 일본제지 외에, 왕자제지(王子製紙), 미쓰비시제지(三菱製紙), 키타고에제지(北越製紙), 대왕제지(大王製紙) 와 같은 업체들의 재생용지도 하나같이 폐지 배합률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5개사는 모두 일본의 제지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엽서용지뿐만 아니라, 그 외의 인쇄용지, 정보용지, 포장용지의 폐지배합률도 속여왔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그렇다면 이번 사태가 ‘재생용지 시장’에 미치게 될 파장은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일본의 제지업계의 입장을 대표하는 단체인 ‘일본제지연합회’에서는 회원으로 가입되어있는 전 기업에 대해 자체조사를 지시하였으며,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각 제지업체와 유통업체들은 1월16일부터 17일에 걸쳐 회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모든 업체들은 발표문을 통해 ‘현재 조사중이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겠다’는 식의 표현만 할 뿐이고 위조의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폐지가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고 가격 또한 아주 낮은 편이었으나,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깊어지면서 차츰 폐지가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하었다. 최근에는 폐지 회수를 둘러싼 업자들 간의 이권 다툼이 생기거나 시민이 모아 놓은 폐지를 무단으로 빼돌리던 업자가 적발되는 사건이 일어나는 등, 폐지가 경제적인 가치를 가진 물건이라는 것을 나타내주는 사례가 눈에 띌 정도로 늘었다. 폐지가 하나의 자원으로서 대접받게 된 것이다.
폐지를 배합시켜 제조된 종이는 순수 펄프지와 가격이 동일하거나 다소 낮은 편이다. 소비자 가격도 별 차이가 없다. 경제적인 면만을 따진다면 폐지를 배합해 제조된 종이는 그다지 메리트가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환경보호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재생용지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고, 이러한 현상은 최근 들어 대두된 ‘그린컨슈머(Green Consumer) 운동’의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되기도 한다. 따라서 재생용지 문제는 경제적인 측면보다는 자원 순환형 사회를 이끌어 갈 주력 ‘환경보호상품’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다루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러한 ‘환경 보호형 상품의 유행’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 바람에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도 할 수 있다. 이윤추구를 최우선시 하는 업체들이 보기에는 그 상품의 판매가 정말로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제품이 ‘환경 보호 상품’이라는 점을 최대한 어필하여 그것을 매출 증대로 연결시키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기 쉽다.
팔리기만 한다면 소비자를 속여도 된다는 업체 측의 이러한 태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다른 분야도 아닌 환경분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다. 왜냐하면 환경 분야에서 이번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 업계뿐만이 아니라 사회전체의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지금까지 폐지수집에 협조해온 많은 시민들이 실망하고 분노했으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것이며 재생용지를 비롯한 환경보호형 재생용품은 모두 신뢰할 수 없는 물건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세계적으로 보아도 일본의 폐지 회수율을 높은 편이다. 2005년의 통계에 의하면 한국(84.6%), 독일(75.2%)에 이어 일본은 70.9%의 폐지 회수율을 보였다.(일본제지연합회자료)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 통계 또한 바뀌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뿐만 아니라 벌써 생산된 배합률 위조 상품들의 처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재생용지 제조에 투입되었다고 믿었던 다량의 폐지들이 모두 어디로 갔는지 등 걱정되고 의심가는 부분이 많다. 사회적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이런 것들에 대한 조사를 확실히 행하여서 그 결과를 있는 그대로 공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기업의 재정여건과 경영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고 강압적으로 재생용지의 제조를 요구하는 바람에 이러한 예상치 못한 사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비록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였지만 제지업체와는 별도로 일반 소비자들은 삼림의 보호를 위해 계속해서 여러가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종이의 낭비를 막는 것이다. 그리고 종이를 구입할 경우에는 용도에 따라 종이의 질과 종류를 가려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이면 재생용지나 하이브리드지 (제지업체에 의해 길러진 삼림에서 베어낸 나무로 만든 종이)를 구입하도록 해야 한다.
일본제지주식회사에서는 금번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사죄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의 배합률 위조사건은 엄정하게 조사되어 다시는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반 소비자들도 폐지 재활용에 대해 한번 더 관심을 가지고, 환경보호를 위해 좀더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어떠한 것이 있을지 한번씩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 외 관계 단체들의 반응>
・녹색구매 네트워크에서는 ‘인쇄/정보용지’의 가이드라인을 1996년 11월에 제정하였다. (2005년 10월 개정) 녹색구매 가이드라인에 준하여 기업측이 자체적으로 발표하는 상품의 정보를 ‘에코상품네트워크’에 게재하고 있는데, 그 중 ‘인쇄/정보용지’와 관련된 항목 수는 940건이다. 단, 이번의 배합률 위조사건을 계기로 게재내용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갔다. 곧 항의성명도 실을 예정이다.
http://www.gpn-eco.net/
・에코마크 사무국에서는 에코마크(소비자에게 환경보호형 상품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제품에 표시되는 마크) 인정 기준을 각 상품유형별로 마련해놓고 있다. ‘인쇄용지’, ‘정보용지’ 항목은 둘 다 Version 2.4까지 개정이 되어있다. 에코마크가 붙어있는 인쇄용지 및 종이 제품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번의 사건을 계기로 모든 재생용지와 폐지가 배합되어있는 기타 상품들에 대해 조사를 실시 중에 있다.
http://www.ecomark.jp/pdf/info08-0117NP.pdf
・재생용지의 배합률을 나타내는 ‘재생지사용마크’를 취급하는 ‘3R 활동 추진 포럼’에서는 특별히 발표문 형식의 입장표명을 하지는 않았다.
http://3r-forum.jp/enterprise/recycle-paper/
(참고URL)
[일본제지그룹] ‘본사 제품에 관한 자체조사 결과에 대해’(배합률의 위조 내용에 대해 언급되어 있음)
http://www.np-g.com/news/news08011601.html
[왕자제지] ‘연하장의 폐지 배합률에 대해’ 등
http://www.ojipaper.co.jp/release/cgi-bin/back_num.pl5
[미쯔비시제지] ‘잉크젯용 엽서 용지의 폐지 배합률에 대해’
http://web.infoweb.ne.jp/mpm/news/080116.pdf
[키타고에제지] ‘재생용지의 폐지 배합률에 대한 공지’
http://www.hokuetsu-paper.co.jp/pdf/OSIRASE/20080116_houdou_01.pdf
[대왕제지] ‘잉크젯용 연하장 용지의 폐지 배합률에 대해’
http://www.daio-paper.co.jp/newsrelease/index.html
[일본제지연합회]
・종이의 재활용에 대해
http://www.jpa.gr.jp/env/recycle/used-paper/index.html
・폐지의 재활용 및 회수율의 변화
http://www.jpa.gr.jp/states/used-paper/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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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구매 네트워크「에코 상품」활동 소식 (홈페이지 발췌)

가짜 재생지를 철거하는 움직임도 벌써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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